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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피부에 붓고 진물 나는 혹, 세균감염 아닌 피부사상균증일 수도

8월 11일 증례보고서 케리온 형태 피부곰팡이병 소개,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도 있어 환경관리 중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강아지 피부에 붓고 진물 나는 혹, 세균감염 아닌 피부사상균증일 수도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강아지 피부에 털이 빠지고 붉게 부어오른 덩어리와 진물이 나타나면 세균성 피부염이나 종양부터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피부사상균이 모낭 깊숙이 침범하면서 강한 염증을 일으키는 케리온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최신 증례보고가 공개됐다. 8월 11일 프런티어스 인 베터리너리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Microsporum canis에 의해 케리온이 발생한 강아지 두 마리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소개했다.

피부사상균증은 흔히 링웜이라고 불리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와 털의 케라틴을 이용해 살아가는 곰팡이가 원인이며 강아지와 고양이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 동그랗게 털이 빠지고 비듬이나 각질, 붉은 피부가 나타난다.

케리온은 일반적인 피부사상균증보다 염증 반응이 강한 형태다. 피부가 단단하게 솟아오르고 붓거나 통증이 생기며 고름처럼 보이는 분비물과 딱지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농양이나 세균성 피부염, 기생충 질환 또는 피부 종양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증례에서도 두 강아지의 털을 현미경으로 검사한 뒤 곰팡이를 배양했고, PCR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M. canis 감염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단순히 피부 모양만 보고 진단하기보다 털과 각질에 대한 현미경검사와 진균배양 등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환자는 이트라코나졸 또는 터비나핀을 이용한 전신 항진균치료에 국소치료와 환경 소독을 병행했고 임상적·진균학적으로 회복됐다. 다만 이 결과가 모든 강아지에게 동일한 약과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체중과 간 기능, 함께 복용하는 약에 따라 항진균제 선택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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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집에서 사람용 무좀약이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임의로 바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강한 염증을 단순 알레르기로 생각해 스테로이드만 사용하면 곰팡이 감염이 악화되거나 병변 모습이 변해 진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피부사상균은 동물에서 사람에게 옮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감염이 확인되면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담요와 침구, 브러시를 세척하고 자주 머무르는 바닥과 가구 주변을 청소해야 한다. 병변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어린이와 고령자 또는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다면 직접적인 접촉을 더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같이 사는 다른 개와 고양이는 겉으로 피부가 정상이어도 곰팡이 포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 마리만 반복적으로 치료하고 환경관리를 하지 않으면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하면 동거동물에 대한 검사 여부도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강아지 피부에 단단한 붉은 혹과 탈모, 진물이 함께 나타나고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피부사상균 감염을 감별진단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례는 겉모습이 비슷한 피부질환일수록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뒤 치료해야 보호자 가족까지 포함한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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