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피부에 털이 빠지고 붉게 부어오른 덩어리와 진물이 나타나면 세균성 피부염이나 종양부터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피부사상균이 모낭 깊숙이 침범하면서 강한 염증을 일으키는 케리온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최신 증례보고가 공개됐다. 8월 11일 프런티어스 인 베터리너리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Microsporum canis에 의해 케리온이 발생한 강아지 두 마리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소개했다.
피부사상균증은 흔히 링웜이라고 불리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와 털의 케라틴을 이용해 살아가는 곰팡이가 원인이며 강아지와 고양이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 동그랗게 털이 빠지고 비듬이나 각질, 붉은 피부가 나타난다.
케리온은 일반적인 피부사상균증보다 염증 반응이 강한 형태다. 피부가 단단하게 솟아오르고 붓거나 통증이 생기며 고름처럼 보이는 분비물과 딱지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농양이나 세균성 피부염, 기생충 질환 또는 피부 종양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증례에서도 두 강아지의 털을 현미경으로 검사한 뒤 곰팡이를 배양했고, PCR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M. canis 감염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단순히 피부 모양만 보고 진단하기보다 털과 각질에 대한 현미경검사와 진균배양 등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환자는 이트라코나졸 또는 터비나핀을 이용한 전신 항진균치료에 국소치료와 환경 소독을 병행했고 임상적·진균학적으로 회복됐다. 다만 이 결과가 모든 강아지에게 동일한 약과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체중과 간 기능, 함께 복용하는 약에 따라 항진균제 선택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