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광고
질환정보

심부전 위험, 염증 수치만큼 수면시간도 중요했다

1만4900명 분석서 7시간 미만 수면과 심부전 연관성 확인, 수면 부족을 원인으로 단정해선 안 돼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심부전 위험, 염증 수치만큼 수면시간도 중요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심부전과 몸속 염증 상태, 수면시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월 1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공개된 연구에서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49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염증지표가 높고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에서 심부전이 더 많이 관찰됐다. 전체 분석 대상 가운데 심부전 환자는 659명이었다.

연구진은 고감도 C반응성단백질을 림프구 수로 나눈 CLR이라는 지표를 활용했다. C반응성단백질은 몸에서 염증이 증가할 때 높아질 수 있으며 림프구는 면역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두 수치를 결합하면 염증과 면역 상태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분석 결과 CLR이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보다 심부전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게 높았다.

수면시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하루 7시간 미만으로 잔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과 연관될 가능성이 약 1.6배 높았다. 연구진은 수면시간과 위험의 관계가 단순한 직선 형태가 아니라 일정 구간에서 변화하는 비선형적인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잠을 적게 자면 심부전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연구는 한 시점에서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비교한 단면연구다. 심부전 때문에 숨이 차거나 야간에 자주 깨면서 수면시간이 짧아졌을 가능성도 있으며, 비만과 수면무호흡증, 약물, 우울증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연구진도 향후 장기 추적과 중재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고

심부전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다. 계단을 오르거나 평지를 걸을 때 숨이 쉽게 차고 이전보다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누우면 숨쉬기가 더 힘들거나 밤중에 호흡곤란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다리와 발목이 붓고 며칠 사이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살펴야 할 변화다.

특히 이미 심부전을 진단받은 환자는 잠이 부족한 이유를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숨이 차서 여러 번 깨거나 베개를 여러 개 받쳐야 편하게 잘 수 있다면 심부전 상태가 악화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동반된다면 수면무호흡증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규칙적인 취침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늦은 시간의 과도한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는 것은 기본적인 수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심부전 환자가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이유로 이뇨제를 임의로 줄이거나 물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약 복용시간과 수분 섭취는 환자의 심장·신장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조절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수면이 심혈관 건강과 별개의 생활습관이 아니라 염증과 면역, 기존 질환과 복합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심부전 예방과 관리에서 혈압과 체중, 운동뿐 아니라 반복되는 수면 부족과 야간 호흡 증상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고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