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녁까지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야외 햇빛은 부족하기 쉬운 생활 요소다. 반대로 건강을 위해 햇볕을 오래 쬐어야 한다는 인식도 있다. 최근 대규모 연구에서는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적거나 많기보다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건강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Public Health 2026년 8월호에 실린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27만3,261명을 추적해 야외 빛 노출 시간과 정신질환 발생 과정을 분석했다. 추적 기간 동안 3만3,964명에게 첫 정신질환이 발생했고, 8,306명은 두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평소 야외에서 햇빛을 받는 시간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변화와의 연관성을 살폈다.
분석에서는 하루 평균 약 1.5시간의 야외 빛 노출 부근에서 첫 정신질환과 여러 정신질환이 겹치는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비선형적인 관계가 관찰됐다. 반면 1.5시간보다 긴 야외 노출에서는 일부 정신건강 지표와 사망 위험이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과 치매, 물질사용장애 등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연관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결과를 하루에 정확히 90분만 햇빛을 쬐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연구는 참여자에게 야외활동 시간을 임의로 배정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기존 생활습관을 관찰한 연구다.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직업이나 건강 상태, 신체활동량 등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야외 빛 노출 시간 역시 설문을 기반으로 측정돼 실제 자외선 노출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