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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진단키트 공동구매 확대 논의, 감염병 때 국가별 확보 경쟁 줄일까

WHO·유럽 HERA, 8월 10일 지역 공동조달 전략 공개… 에볼라 대응에서도 중복 구매 조정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백신·진단키트 공동구매 확대 논의, 감염병 때 국가별 확보 경쟁 줄일까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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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에볼라 같은 보건위기에서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가 필요한 국가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국제 공동구매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8월 10일 유럽연합 보건비상대응기구 HERA와 함께 지역 단위의 의료대응물자 공동조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공동조달은 여러 국가나 지역기구가 백신과 의약품, 진단장비 등을 따로 구매하지 않고 수요를 모아 한꺼번에 계약하는 방식이다. 감염병이 갑자기 확산하면 전 세계에서 같은 제품을 동시에 찾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거나 일부 국가가 물량을 선점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요와 구매계획을 미리 공유하면 중복 주문을 줄이고 제조사에도 보다 예측 가능한 생산량을 제시할 수 있다.

WHO와 HERA가 논의한 의료대응물자에는 진단제품과 백신, 치료제 등 감염병 위기에 필요한 제품이 포함된다. 국제기구들은 단순 공동구매만으로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며 지역 생산시설과 비축체계, 연구개발과 자금조달을 함께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에서는 실제 진행 중인 분디부교 에볼라 대응 사례도 언급됐다. WHO의 임시 의료대응물자 네트워크인 i-MCM-Net을 통해 HERA로 접수되는 구매 요청의 우선순위를 조정함으로써 동일한 물자를 여러 기관이 중복 요청하는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보건위기에서는 돈을 확보하는 것만큼 필요한 순간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의 참가자들은 사전 금융과 공동기금, 일정한 구매량을 보장하는 방식 등을 논의했다. 감염병이 실제로 확산된 뒤 예산을 승인하고 계약을 시작하면 생산과 배송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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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이러한 변화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별 수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백신과 진단키트, 치료제 생산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 반면 대규모 공동계약이 특정 제조업체에 집중되면 공급망 의존도가 커질 수 있어 여러 지역의 생산역량과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

의약품 유통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백신과 일부 바이오의약품은 온도 관리가 필요하고 보건위기 지역은 도로와 전력, 냉장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량을 확보했더라도 최종 의료기관까지 배송되지 않으면 실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 국제 조달체계가 물류와 현장 배분까지 포함해야 하는 이유다.

WHO는 공동조달을 평상시부터 준비해야 위기 때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와 지역기구가 평소에 수요정보와 구매 기준을 맞추고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실제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의사결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논의는 다음 감염병 위기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누가 먼저 사느냐보다 필요한 지역에 얼마나 빠르고 공정하게 배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 공동조달이 실제 공급 불균형을 얼마나 줄일지는 각 지역의 제조역량과 자금, 국가 간 협력 수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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