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잘 뛰어놀던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기침을 반복하거나 새벽마다 숨소리가 거칠어져 잠에서 깬다면 소아천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천식은 폐로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기도가 예민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숨참, 가슴 답답함이며 특히 밤이나 이른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미국 국립심폐혈액연구소는 어린이가 잠자는 동안 기침하거나 자주 깨는 모습도 소아천식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밤에 나타나는 천식 증상을 단순한 감기 후유증으로 생각해 오래 방치하기도 쉽다. 하지만 기침 때문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거나 밤마다 증상이 이어지는 것은 천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면이 계속 끊기면 다음 날 쉽게 피곤해하거나 예민해지고 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 평소 잘 달리던 아이가 운동을 피하거나 웃고 뛰는 과정에서 기침이 잦아지는 모습 역시 함께 살펴볼 만하다.
침실 환경도 밤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털 같은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담배 연기와 대기오염, 찬 공기, 감기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도 흔한 자극 요인이다. 특히 잠자는 동안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밤 기침이 심해질 수 있어 침구와 실내 습도, 곰팡이 발생 여부 등을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