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이 신세계나사벌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동물용 상처 스프레이에 긴급사용허가를 내렸다. FDA는 8월 7일 디사이클라닐 성분의 CLiK Extra 상처 스프레이를 양과 소, 염소, 돼지, 낙타류와 일부 야생동물에서 신세계나사벌레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나사벌레는 파리가 동물의 상처나 점막 주변에 알을 낳은 뒤 부화한 유충이 살아 있는 조직을 파고들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인 구더기가 주로 죽은 조직을 먹는 것과 달리 나사벌레 유충은 살아 있는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감염이 심해지면 큰 상처와 2차 감염, 전신상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긴급사용이 허가된 제품은 상처가 발생했거나 출산, 거세, 귀표 부착, 제각, 꼬리 절단, 털 깎기 등으로 피부에 손상이 생길 때 상처 주변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FDA는 가축뿐 아니라 사슴류와 아메리카들소, 큰뿔양 등 일부 포획·사육 야생동물에도 사용범위를 인정했다.
제품의 작용방식도 일반적인 살충제와 다르다. 디사이클라닐은 유충을 즉시 죽이는 것이 아니라 곤충의 성장 과정을 방해해 나사벌레 유충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도록 한다. 유충의 생활주기를 끊어 조직 손상이 시작되기 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 상처 안에 유충이 들어간 동물에게 이 제품만 뿌리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FDA는 기존 감염이 있거나 제품 사용 이후 감염이 발생하면 수의사에게 연락해 치료방법을 상담하도록 안내했다. 실제 감염에서는 유충을 제거하고 상처를 세척하며 감염과 전신상태를 함께 관리해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