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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장내세균 불균형과 피부알레르기 발생 관련성 국내서 확인

장-피부 축 연구 확산, 유익균 부족이 아토피·두드러기 위험 높일 수 있어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장내미생물 불균형, 피부알레르기와 연관 확인
  • 장 누수로 면역 과민해져 가려움증 유발 가능
  • 식이섬유·발효식품 섭취로 장 건강 관리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험실에서 장내미생물 배양 접시를 살펴보는 연구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두드러기나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이런 피부 알레르기 질환의 배경에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연구진도 장과 피부의 연관성을 밝히는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흔히 장내미생물은 소화나 배변 활동에만 관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장내세균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면역세포의 활동을 조절하고, 이 과정이 피부 염증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장-피부 축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이나 만성 두드러기 등 피부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건강한 사람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정 유익균의 비율이 낮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균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런 미생물 불균형이 장 점막의 방어벽 기능을 약화시켜, 본래 걸러져야 할 물질이 혈액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른바 장 누수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몸 전체의 면역 반응이 과민해지고, 그 결과가 피부의 가려움과 발진, 두드러기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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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장내 미생물 이미지를 분석하는 연구원

장내미생물 구성 차이를 분석하는 연구 현장 [그림=메디닉스DB]

이런 연구 흐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러 나라의 연구기관에서 장내미생물과 알레르기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한피부과학회를 비롯한 국내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와 임상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장내미생물 불균형이 피부 알레르기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유전적 소인, 환경오염, 식습관,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장내미생물은 그 가운데 하나의 조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피부 알레르기 관리에 있어 식습관과 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트러블을 겪는 이들이라면 피부과 진료와 함께 평소 식생활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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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발효식품으로 건강한 식단을 준비하는 여성

장 건강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 준비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실제로 장내미생물 균형을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발효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유해균 증식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이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여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균형 잡힌 식습관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시중에 나온 제품의 효과를 지나치게 맹신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기본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가려움이나 두드러기가 며칠 이상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지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자가 진단에 그치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장과 피부 건강을 함께 지키는 실천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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