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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아닌 여름 햇빛도 각막을 태울 수 있어 주의

자외선이 일으키는 광각막염은 결막염과 증상 비슷해도 원인과 대처가 다르다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2
AI세줄 요약
  • 여름 자외선이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
  • 결막염과 증상 비슷해 혼동하기 쉬워
  • 선글라스 착용과 눈 휴식이 예방 핵심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여름 햇빛 아래 선글라스를 쓰고 해변을 걷는 남성
사진=AI 생성 이미지

해변이나 물가에 다녀온 다음 날 눈이 따갑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 결막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광각막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광각막염은 강한 자외선이 각막 표면에 화상과 비슷한 손상을 남기면서 생기는 급성 눈 질환이다. 피부가 햇볕에 타듯 눈의 가장 바깥층인 각막도 자외선에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광각막염은 반드시 물놀이를 해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맑은 여름날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거나 등산, 낚시처럼 하늘이 트인 곳에서 오래 머무를 때도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지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물이나 모래, 눈밭처럼 반사율이 높은 표면 위에서는 직접 내리쬐는 자외선에 더해 반사된 자외선까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노출량이 크게 늘어난다.

자외선이 각막에 흡수되면 각막 상피세포에 손상이 생기고, 이 손상이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과 이물감을 유발한다. 문제는 이 손상이 노출 직후가 아니라 몇 시간이 지난 뒤에야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작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순간에는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눈이 시리고 뻑뻑해지는 경우가 많다.

광각막염의 대표 증상은 심한 눈부심, 이물감, 눈물흘림, 눈꺼풀 경련, 그리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다. 결막염에서도 눈이 붉어지고 이물감이 나타나지만 결막염은 대개 눈곱이 많이 끼고 가려움이 동반되는 반면, 광각막염은 통증과 눈부심이 두드러지고 눈곱보다는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양상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눈부심과 눈물흘림으로 눈을 찡그리는 여성

눈부심과 눈물흘림은 광각막염의 대표 증상 /사진=AI 생성 이미지

결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원인 물질이나 병원체를 없애는 치료가 중심이 된다. 반면 광각막염은 감염이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상피 손상이므로 눈을 쉬게 하고 손상된 상피가 재생될 시간을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두 질환을 혼동해 임의로 안약을 바꿔가며 사용하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광각막염이 의심되면 우선 어두운 실내에서 눈을 쉬게 하고 인공눈물로 눈 표면의 건조함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냉찜질은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이 든다면 자가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 각막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행히 광각막염으로 인한 각막 상피 손상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피세포는 재생 속도가 빠른 조직이라 적절히 눈을 쉬게 하면 통증이 하루이틀 사이에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다만 손상이 반복되거나 방치되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나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표시된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를 고르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렌즈 색이 진하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반드시 더 큰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렌즈 옆면까지 감싸는 형태의 제품이 반사광 차단에 더 유리하다.

물가에서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쓰고 낚시하는 남성

반사광이 강한 물가에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 /사진=AI 생성 이미지

물가나 눈밭처럼 반사율이 높은 환경에서 활동할 때는 일반적인 야외 활동보다 눈 보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장시간 낚시나 물놀이, 눈 위에서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챙기고, 중간중간 그늘에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도 각막 부담을 늘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눈이 붉어지고 통증이 시작됐다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상된 각막 상피는 마찰에 더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이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실내에서도 밝은 조명이나 화면 빛이 눈부심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조명을 낮추고 화면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눈이 따갑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결막염 자가 치료용 안약에 의존하기보다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일수록 선글라스 착용을 습관화하고,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을 자가 판단하지 않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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