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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에볼라 확진 2천 명 넘어, 여행 뒤 고열·구토 땐 접촉 피해야

분디부교형 에볼라 사망률 약 39%, 증상 전에는 전염되지 않아 여행력과 접촉력 확인이 핵심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콩고 에볼라 확진 2천 명 넘어, 여행 뒤 고열·구토 땐 접촉 피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분디부교형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7월 17일 공개한 최신 상황보고에 따르면 7월 15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124명, 사망자는 828명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한 치명률은 약 39%다. 특히 이투리주에서 전체 환자의 약 90%가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가 집중되고 있다.

이번 유행은 흔히 알려진 자이르형이 아닌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한 에볼라다. 우간다에서도 확진자 20명이 확인됐으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감염된 환자가 프랑스와 독일에서 치료받은 사례도 보고됐다. 다만 우간다에서는 6월 21일 이후 새로운 환자가 확인되지 않아 7월 중순부터 유행 종료 판단을 위한 강화 감시가 시작됐다. WHO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 우간다와 인접국 위험도를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위험도는 낮음으로 보고 있다.

에볼라는 감염자의 혈액과 침, 구토물, 대변 등 체액이나 이에 오염된 물건과 직접 접촉하면서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된 야생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에 접촉하는 것도 위험하다. 반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적인 공기 전파 감염병과는 전파 방식이 다르다는 의미다.

잠복기는 2일에서 최대 21일이다.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발열과 극심한 피로, 근육통, 두통, 인후통처럼 다른 감염병과 구분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구토와 설사,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태가 악화되면 장기 기능 이상이나 출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라리아와 같은 열성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여행지역과 환자 접촉 여부를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진단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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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디부교형 에볼라에 승인된 전용 백신이나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환자의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혈압과 장기 기능을 유지하는 집중적인 보존 치료가 중요하며, 환자를 빠르게 발견해 격리하고 접촉자를 추적하는 것이 유행 차단의 핵심이다. WHO는 조기 진단과 최적화된 보존 치료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방역당국도 지난 5월 WHO가 이번 유행을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선언한 이후 대응을 강화했다. 질병관리청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등의 유행 상황을 감시하고 중점검역관리지역을 확대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여행을 피하고 현지에서 야생동물 접촉이나 장례식 참석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실제로 6월에는 우간다 방문 후 증상이 나타나 국내에서 에볼라 의사환자로 분류된 사례 3건이 있었지만 질병관리청 확인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해외 유행지역을 다녀왔다고 해서 곧바로 에볼라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국 후 21일 이내 발열이나 심한 피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무작정 방문하기보다 먼저 보건당국에 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에볼라는 전염력이 강한 호흡기질환처럼 평범한 일상 접촉만으로 쉽게 확산되는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된 환자의 체액에 직접 노출되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아프리카 유행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 최신 발생지역을 확인하고, 귀국 후 3주 동안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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