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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먹다 자꾸 멈추는 강아지, 입맛보다 치아 통증 먼저 살펴야

딱딱한 사료만 피하고 한쪽으로 씹는다면 치석·치주염·치아 손상 가능성 확인 필요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사료를 먹다 자꾸 멈추는 강아지, 입맛보다 치아 통증 먼저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평소 사료를 잘 먹던 강아지가 어느 날부터 그릇 앞에 오래 머물거나 몇 알 먹다가 멈추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먼저 입맛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간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은 먹으면서 딱딱한 사료만 피하거나, 사료를 입에 넣었다가 다시 떨어뜨린다면 단순한 식욕 저하보다 입안 통증을 먼저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의 구강질환은 생각보다 흔하다. 치아 표면에 치태와 치석이 쌓이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입 냄새가 심해지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 잇몸이 붉어지고 피가 나거나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사료를 한쪽 치아로만 씹거나 먹는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기도 한다.

특히 딱딱한 사료나 간식을 앞에 두고 망설이면서 습식사료나 잘게 부순 음식은 먹는다면 치아 문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입 주변을 자주 핥거나 앞발로 입을 문지르고, 하품할 때 불편해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치아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지나치게 단단한 뼈나 장난감을 씹다가 치아가 금이 가거나 일부가 부러지면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내부 신경이 노출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한쪽으로만 씹거나 갑자기 특정 장난감을 피한다면 치아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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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나 치아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도 있다. 나뭇조각과 실, 작은 장난감 조각이 치아 사이에 걸리면 갑자기 침을 많이 흘리거나 입을 계속 벌렸다 닫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보호자가 억지로 입을 벌려 깊숙이 손을 넣으면 다칠 수 있으므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물질은 동물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도 중요한 신호다. 단순히 사료 냄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잇몸 염증과 세균 증식이 심한 경우 특유의 악취가 날 수 있다. 심한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장기간 방치하면 전신 건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집에서는 정기적인 양치가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반려견용 치약과 칫솔을 사용해 치아 바깥쪽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사람용 치약은 삼켰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양치를 싫어하는 강아지는 처음부터 칫솔을 깊숙이 넣기보다 입 주변을 만지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후 거즈나 손가락 칫솔을 이용해 짧게 닦고, 적응하면 일반 칫솔로 넘어가는 방식이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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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석이 이미 많이 쌓였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린다면 집에서 양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 경우 구강검진과 필요에 따라 치과 방사선검사, 스케일링, 손상된 치아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사료를 먹지 않는 원인이 모두 치아 문제는 아니다. 구토와 설사, 무기력,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위장질환이나 전신질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딱딱한 음식만 피하고 한쪽으로 씹거나 입 주변을 불편해한다면 입맛 문제로 기다리기보다 구강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강아지가 밥을 먹는 모습은 구강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먹는 속도와 씹는 방향, 사료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달라졌다면 단순한 편식보다 치아와 잇몸 통증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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