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약국에서 물티슈, 손세정제, 세탁세제 등을 고를 때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생용품 시장 규모가 3조 1,4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7% 늘어난 수치로, 위생 관념이 여전히 소비 흐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위생용품 시장 현황 보도참고자료를 내놓았다. 위생용품은 일상생활에서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품으로, 물티슈와 각종 세정제, 위생물수건, 화장지류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식약처는 매년 관련 업체의 생산·수입 실적을 취합해 시장 규모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위생용품은 한때 생필품 가운데서도 부수적인 품목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이 일상 속 위생 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하면서 관련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물티슈와 손세정제는 외출이나 외식이 잦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성분이나 향, 피부 자극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군도 한층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성분과 사용기한 표시를 확인하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위생용품은 식품이나 의약품과 달리 별도의 안전기준과 표시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제품 포장에는 제조업체명과 소재지, 제조연월일, 사용기한, 주요 성분 등이 표기돼 있어야 하며, 소비자는 구매 전 이 같은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물티슈나 세정제류는 개봉 후 보관 상태에 따라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이나 지퍼백을 잘 밀봉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색이나 냄새가 변한 제품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유아나 어린이가 사용하는 물티슈, 기저귀용 세정제 등은 피부가 상대적으로 예민한 만큼 더욱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무향, 무알코올 제품인지, 자극이 적은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사용 중 피부 발적이나 트러블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용 위생용품은 더 세심한 확인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온라인으로 위생용품을 구매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 안전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표시사항이 한글로 정확히 기재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이번 시장 현황 발표와 함께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부적합 제품에 대한 점검과 표시기준 준수 여부를 꾸준히 살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상에서 위생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구매 시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개봉 후에는 정해진 보관법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가족 중 알레르기 체질이 있다면 성분표를 미리 살펴보고, 사용 중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필요하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