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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한 여름 자두·복숭아, 표면 왁스코팅 씻는 법 따로 있다

단순 헹굼으로는 안 지워지는 표면 왁스층과 잔류물, 베이킹소다·식초·소금물로 씻는 구체적 방법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자두 복숭아 표면엔 천연 왁스층이 있어
  • 물로만 헹구면 잔류물 남을 수 있어 주의
  •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문질러 씻어야 안심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정 주방 싱크대에서 자두와 복숭아를 흐르는 물에 씻는 여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여름철 자두와 복숭아 같은 핵과류는 표면이 물기를 튕겨내듯 매끈하거나 뽀얀 가루처럼 보이는 막으로 덮여 있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흐르는 물에 몇 초 헹구고 베어 무는 사람이 많지만 이 막에는 자연 왁스 성분과 잔류 농약, 먼지가 함께 엉겨 있을 수 있어 물로만 씻어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과류 표면의 뽀얀 막은 과육을 보호하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식물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 왁스층이다. 여기에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얇은 식용 왁스를 덧입히는 경우도 있어 이중으로 매끄러운 막이 형성된다. 이 막은 소수성이 강해 물 분자를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단순 헹굼만으로는 표면 전체를 고르게 적시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기 전 표면의 이물질과 잔류 농약을 최대한 제거하도록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핵과류처럼 왁스층이 있거나 복숭아처럼 솜털이 촘촘한 표면은 일반 채소보다 세척 난도가 높아 씻는 시간과 방법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실용적인 방법 중 하나로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세척이 꼽힌다. 물 한 대야에 베이킹소다를 한두 스푼 풀어 과일을 담근 뒤 손으로 표면을 부드럽게 문지르면 왁스층과 뒤엉킨 이물질이 떨어져 나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후에는 반드시 맑은 물로 두세 차례 헹궈 베이킹소다 성분이 남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식초를 희석한 물에 담그는 방법도 널리 쓰인다. 물과 식초를 대략 열 대 일 비율로 섞은 뒤 과일을 오분 남짓 담가두면 표면의 미생물과 왁스 일부가 느슨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식초 향이 배지 않도록 헹굼 시간을 충분히 두고, 담그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과육이 물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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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자두를 넣고 손으로 굴려 씻는 모습

소금물에 굴려 씻으면 매끈한 표면 이물질 제거 [그림=메디닉스DB]

복숭아처럼 솜털이 있는 과일은 흐르는 물 아래에서 부드러운 채소용 솔이나 깨끗한 손으로 결을 따라 문질러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솜털 사이사이에 먼지와 잔류물이 끼어 있기 쉬운 만큼 한쪽 방향으로만 문지르지 말고 표면 전체를 골고루 쓸어내리듯 씻어야 놓치는 부위가 줄어든다.

자두처럼 표면이 매끈한 과일은 소금을 살짝 푼 물에 담갔다가 손바닥으로 굴리듯 문질러 씻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소금 알갱이가 미세한 마찰 역할을 해 왁스층에 붙은 이물질을 떼어내는 데 유리하며, 이후 흐르는 물로 헹궈 짠맛과 남은 소금기를 완전히 씻어내야 한다.

어떤 세척법을 택하든 마지막 단계는 언제나 흐르는 물로 표면을 다시 한번 헹구는 과정이어야 한다. 베이킹소다나 식초, 소금물에 담근 뒤 그대로 먹으면 세척 용액 성분이 남아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최종 헹굼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복숭아를 마지막으로 헹구는 모습

세척 마지막 단계는 항상 흐르는 물로 헹구기 [그림=메디닉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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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 먹을 계획이라면 왁스층 제거에 지나치게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칼로 껍질을 벗기기 전에도 칼날이 표면을 지나가면서 잔류물이 과육으로 옮겨갈 수 있어, 벗기기 전 물로 한 번 헹구고 사용한 도마와 칼은 다른 식재료와 분리해 세척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씻은 과일을 오래 보관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리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표면에 남은 물기 때문에 곰팡이가 피거나 물러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용 과일은 먹기 직전에 씻고 당장 섭취할 것만 미리 세척하는 방식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

세척이 부실한 과일을 먹은 뒤 배탈이나 두드러기, 입안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잔류 농약이나 표면 미생물에 의한 반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소화기가 예민해 가벼운 세척 부족만으로도 배앓이를 겪을 수 있다.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고 발열까지 동반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흐르는 물에 담그고 문지르는 세척 습관을 들이고, 베이킹소다나 식초 희석액을 상비해두면 여름철 핵과류를 좀 더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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