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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되자 아침 결식 32.8%, 청소년 건강습관 학년 오를수록 흔들린다

초6부터 7년 추적한 3,756명 분석, 단맛음료·고카페인 섭취 늘고 신체활동은 크게 감소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고3 되자 아침 결식 32.8%, 청소년 건강습관 학년 오를수록 흔들린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 시간은 늘지만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은 오히려 빠르게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늘고 과일과 채소, 우유 섭취는 줄었으며 단맛음료와 패스트푸드 이용은 증가했다. 신체활동까지 감소하면서 청소년 건강관리를 개인 의지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학생들을 2025년 고등학교 3학년까지 추적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를 8월 4일 공개했다. 최초 조사 대상은 5,051명이었으며 이번 누적 분석에는 1차부터 7차 조사에 모두 참여한 3,756명의 자료가 사용됐다. 같은 청소년 집단의 변화를 장기간 살펴봤다는 점에서 학년 진급과 함께 달라지는 건강행태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식생활이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17.9%에서 고등학교 3학년 32.8%로 높아졌다.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 비율은 35.4%에서 16.3%로 줄었고,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은 18.0%에서 5.6%까지 떨어졌다. 우유와 유제품을 하루 한 번 이상 먹는 비율도 45.7%에서 16.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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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고등학교 3학년의 주 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은 60.9%,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31.4%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29.3%에 달했다. 식사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음료와 간편식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생활이 반복되면 아침 결식과 균형 잡힌 식품 섭취 감소가 함께 굳어질 수 있다.

움직이는 시간도 줄었다.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3학년 11.4%로 감소했다. 특히 여학생은 5.8%로 남학생 16.7%보다 낮았다. 운동을 별도의 긴 일정으로만 생각하면 학업이 바쁜 시기에 실천하기 어렵다. 등하교 때 걷기와 쉬는 시간 계단 이용, 저녁 식사 뒤 산책처럼 짧은 활동을 일상에 나눠 배치하는 접근이 현실적이다.

흡연과 음주 경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현재 담배제품 사용률은 5.30%, 현재 음주율은 11.2%였다. 담배는 일반담배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사용 비율이 단독사용보다 높았다. 전자담배를 별개의 가벼운 습관으로 여기지 않고 여러 담배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행태까지 살피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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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과 스마트폰 이용도 함께 살펴야 한다. 고등학교 3학년의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8.3%였으며 여학생은 11.4%로 남학생 5.3%보다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전체 31.9%, 여학생은 35.2%였다. 이용 시간을 무조건 줄이라는 지시보다 불안과 수면, 식사, 운동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가정과 학교가 세심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의 생활습관은 한 항목만 고친다고 달라지기 어렵다. 아침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없다면 과일과 우유, 달걀, 통곡물빵처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하고, 학교와 가정은 단맛음료와 고카페인 음료를 반복 구매하기 쉬운 환경을 줄여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문제가 드러난 뒤 훈계하기보다 처음 제품을 접한 시기와 경로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는 자기기입식 응답을 기반으로 해 실제 섭취량과 활동량을 정밀 측정한 자료는 아니다. 그럼에도 동일한 집단을 7년간 추적한 결과에서 식사와 운동, 흡연, 음주, 디지털 이용이 함께 악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경고다. 청소년 건강은 학생 개인의 절제보다 가정과 학교가 건강한 선택을 더 쉽게 만드는 환경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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