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과 등산, 계곡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농촌에서는 제초와 작물 관리도 한창이다. 그러나 풀이 무성해지고 벌과 뱀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7월부터 9월까지는 평범한 야외활동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벌쏘임 사고는 3,405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1.9%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으며, 77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와 토요일·일요일에 많이 발생했다. 여름에는 캠핑과 등산 같은 여가활동 중 사고가 두드러졌고, 9월에는 벌초와 농작업을 하는 40대 이상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벌은 검은색과 갈색처럼 어두운 색에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어 산이나 들로 나갈 때는 밝은색 긴소매 옷을 입는 편이 좋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음료와 음식 냄새도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야외에서 단 음료를 마신 뒤에는 뚜껑을 닫고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막대기로 건드리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자세를 낮춘 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인 자리에 벌침이 남아 있다면 손가락으로 집어 짜기보다 신용카드처럼 평평한 물건을 피부와 평행하게 밀어 제거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후 쏘인 부위를 깨끗이 씻고 차갑게 찜질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숨이 차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입술과 혀가 붓거나 전신 두드러기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