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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이고 뱀에 물리는 사고 7월부터 급증, 야외활동 전 옷차림부터 바꿔야

최근 5년 벌쏘임 3,405건·뱀물림 665건 발생, 잘못된 민간요법보다 신속한 대피와 119 신고 중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벌에 쏘이고 뱀에 물리는 사고 7월부터 급증, 야외활동 전 옷차림부터 바꿔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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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과 등산, 계곡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농촌에서는 제초와 작물 관리도 한창이다. 그러나 풀이 무성해지고 벌과 뱀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7월부터 9월까지는 평범한 야외활동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벌쏘임 사고는 3,405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1.9%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으며, 77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와 토요일·일요일에 많이 발생했다. 여름에는 캠핑과 등산 같은 여가활동 중 사고가 두드러졌고, 9월에는 벌초와 농작업을 하는 40대 이상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벌은 검은색과 갈색처럼 어두운 색에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어 산이나 들로 나갈 때는 밝은색 긴소매 옷을 입는 편이 좋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음료와 음식 냄새도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야외에서 단 음료를 마신 뒤에는 뚜껑을 닫고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막대기로 건드리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자세를 낮춘 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인 자리에 벌침이 남아 있다면 손가락으로 집어 짜기보다 신용카드처럼 평평한 물건을 피부와 평행하게 밀어 제거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후 쏘인 부위를 깨끗이 씻고 차갑게 찜질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숨이 차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입술과 혀가 붓거나 전신 두드러기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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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물림 사고도 같은 시기에 증가한다. 최근 5년간 응급실을 찾은 뱀물림 환자는 665명이었으며, 연간 사고의 56.8%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환자의 72.9%가 50대 이상이었고, 입원 비율은 60.2%에 달했다. 작물 수확과 풀 뽑기, 창고와 마당 정리 과정에서 사고가 잦아 농촌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집 주변 작업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풀숲과 논밭에서는 맨손이나 슬리퍼 차림을 피하고 장갑과 긴 바지, 발목을 덮는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돌무더기나 나무 밑, 농기구와 적치물을 옮기기 전에는 긴 막대기로 주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뱀을 발견했을 때 잡거나 죽이려다 다시 물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즉시 거리를 확보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뱀에 물렸다면 환자를 걷게 하거나 뛰게 하지 말고,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한 뒤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반지와 시계처럼 부기가 생겼을 때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상처를 칼로 자르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고, 약초나 된장을 바르는 행동은 조직 손상과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술과 카페인을 마시는 것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벌쏘임과 뱀물림은 특별한 산악지대에서만 일어나는 사고가 아니다. 집 마당과 도로, 농장, 계곡처럼 일상과 가까운 장소에서도 발생한다. 여름철 야외활동 전 밝은 긴 옷과 장갑, 장화를 챙기고 위험한 생물을 발견했을 때 직접 대응하지 않는 습관이 중증 사고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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