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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5잔 괜찮다지만, 잔 수보다 카페인 총량 봐야

미국심장협회 새 과학성명 발표, 에너지음료와 고용량 카페인은 혈압·부정맥 위험 주의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커피 하루 5잔 괜찮다지만, 잔 수보다 카페인 총량 봐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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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뒤 다시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커피를 자주 마시면 심장에 해로운지, 하루 몇 잔까지 괜찮은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미국심장협회가 카페인과 심혈관질환에 관한 과학성명을 발표하면서 중요한 기준은 단순한 커피 잔 수가 아니라 하루 동안 섭취한 카페인의 총량과 섭취 형태라는 점이 다시 강조됐다.

미국심장협회가 2026년 7월 20일 학술지 서큘레이션에 발표한 과학성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하루 카페인 400mg 이하를 섭취했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일반적인 원두커피를 기준으로 약 3잔에서 5잔에 해당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적당한 커피 섭취가 심부전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결과도 관찰됐다.

그러나 400mg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채워야 하는 권장량이 아니라 넘지 않도록 참고하는 상한선에 가깝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원두 종류와 추출 시간, 컵 크기, 에스프레소 샷 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같은 한 잔이라도 연하게 내린 작은 커피와 여러 샷이 들어간 대용량 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같지 않다. 커피 잔 수만 세기보다 제품에 표시된 총카페인 함량과 하루 동안 마신 음료를 함께 살펴야 한다.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는 커피를 통한 일반적인 카페인 섭취와 달리, 에너지음료나 에너지샷처럼 고용량 카페인을 빠르게 섭취하는 방식은 혈압 상승과 부정맥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 외에 다른 자극 성분이 함께 들어 있거나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어 운동이나 밤샘 업무를 위한 수분 보충 음료처럼 마셔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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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신부 3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이다. 국내에서는 1mL당 카페인이 0.15mg 이상 들어 있는 음료를 고카페인 함유 음료로 분류하며, 제품에는 총카페인 함량과 어린이·임신부·카페인 민감자에 대한 주의 문구가 표시된다.

같은 양을 마셔도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다. 커피를 마신 뒤 가슴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손 떨림, 불안감, 속 쓰림, 불면이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상한선보다 적게 섭취해야 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부정맥 치료를 받고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자신의 상태와 약물 상호작용을 의료진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카페인의 혈압과 심장박동에 대한 반응은 평소 섭취 습관과 개인의 대사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커피에 설탕과 시럽, 휘핑크림을 많이 넣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연구에서 관찰된 커피의 잠재적 이점을 고당류 커피 음료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카페인 함량이 적당하더라도 음료 한 잔의 열량과 당류가 높다면 체중과 혈당, 중성지방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 역시 첨가당과 부재료를 넣지 않은 일반 커피를 중심으로 하루 400mg 이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다.

평소 커피를 잘 마시는 건강한 성인이 무조건 커피를 끊을 필요는 없다. 다만 커피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식품이나 치료 수단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오전과 오후에 마신 커피뿐 아니라 차와 초콜릿, 탄산음료, 에너지음료에 포함된 카페인까지 합산하고, 두근거림이나 수면장애가 나타나지 않는 범위에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인 건강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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