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집중력을 높이고 졸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적정량을 단순히 잔 수로 정하기는 어렵다. 같은 아메리카노라도 원두 양과 추출 방식, 컵 크기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하루 전체 카페인을 400mg 이하로 섭취하는 범위가 권고된다. 이는 대형 커피전문점의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약 두세 잔에 해당하지만, 고카페인 제품은 한두 잔만으로도 상한선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적당한 양을 판단할 때는 커피만 세지 말고 녹차와 홍차, 초콜릿, 콜라, 에너지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까지 합산해야 한다. 오전에 커피를 마신 뒤 오후에 에너지음료를 추가하면 자신도 모르게 섭취량이 높아질 수 있다. 제품 포장이나 판매점 영양정보에 표시된 총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하루 허용 범위 안에 있더라도 몸의 반응이 불편하면 양을 줄여야 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에도 가슴 두근거림과 손 떨림, 초조함, 속 쓰림, 두통,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늦은 오후나 저녁에 마신 커피는 수면 시간과 깊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밤잠이 흔들린다면 섭취 시점을 오전이나 이른 낮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 카페인 100mg 정도도 취침과 가까운 시간에 섭취하면 일부 성인의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임신 중에는 더 낮은 기준이 필요하다. 국내 식품안전 정보는 하루 300mg 이하를 제시하지만,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200mg 미만을 안내한다. 기준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임신부는 커피뿐 아니라 차와 초콜릿 등 모든 공급원을 포함해 보수적으로 조절하는 편이 좋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가 국내 권고량이며, 성장기에는 에너지음료와 고카페인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두 잔 안팎의 보통 크기 커피는 무리가 적을 수 있지만, 정답은 잔 수가 아니라 카페인 총량과 개인 반응에 있다. 잠이 깨지고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 두통과 무기력이 반복된다면 섭취량을 서서히 줄이고 물이나 디카페인 음료로 일부를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디카페인도 카페인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므로 민감한 사람은 표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