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달걀이 대규모로 회수되면서 여름철 달걀 보관과 조리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6년 7월 24일 텍사스에서 생산된 달걀과 관련된 살모넬라 감염 유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는 7월 22일 약 158만9577다스의 달걀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
회수 대상에는 갈색과 흰색 달걀이 포함됐으며 미국 여러 주의 마트와 음식점으로 유통됐다. 특정 생산자 코드와 날짜가 표시된 제품만 대상이므로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달걀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국내 정식 유통 달걀이 이번 회수에 포함됐다는 의미도 아니지만, 해외에서 식품을 구매했거나 현지에 체류 중인 소비자는 제품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껍데기 표면에 묻어 있거나 드물게 달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오염된 달걀을 만진 손으로 샐러드와 과일, 식기 등을 만지면 균이 조리하지 않는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 껍데기가 깨진 달걀과 분변이 묻은 제품은 세균 오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감염되면 대개 설사와 발열, 복통이 나타난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 시작될 수 있으며 건강한 성인은 수분을 보충하면서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5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균이 혈액 등 다른 장기로 퍼져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달걀은 구매한 뒤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문 쪽은 문을 열 때마다 온도 변화가 크므로 안쪽 선반에 두는 것이 좋다. 씻어서 보관하면 껍데기의 보호막이 손상되고 세척 과정에서 물과 함께 균이 내부로 이동할 수 있어, 오염이 보이는 달걀은 장기 보관하지 말고 조리 직전에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조리할 때는 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단단해질 정도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반숙 달걀과 수제 마요네즈, 달걀이 들어간 생반죽처럼 내부까지 익히지 않는 음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자에게 제공하는 음식에는 살균된 액상 달걀을 사용하거나 완전히 익힌 달걀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달걀을 깬 그릇과 도마, 젓가락을 익힌 음식에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조리 후에는 손과 조리대를 뜨거운 비눗물로 씻고, 달걀물이 냉장고 선반에 흘렀다면 주변 식품까지 꺼내 닦아야 한다. CDC도 회수 달걀과 접촉한 물건과 표면을 뜨거운 비눗물이나 식기세척기로 세척하도록 안내했다.
설사가 이틀 이상 나아지지 않거나 혈변이 보이고, 구토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 소변량이 줄거나 입이 심하게 마르고 일어설 때 어지러운 증상은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고열과 심한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단순 장염으로 버티지 않는 것이 좋다.
달걀은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이므로 이번 해외 회수 소식만으로 섭취를 피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것은 출처가 분명한 제품을 냉장 보관하고, 날달걀이 다른 음식과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며,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은 냉장고에 넣는 것보다 구매부터 조리 후 세척까지 이어지는 관리 과정에서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