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감염 관리를 받고 있는데도 열과 오한이 계속되거나 혈액검사에서 진균 감염이 의심된다면 칸디다 아우리스 감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칸디다 아우리스는 주로 중증 환자가 머무는 의료기관에서 퍼지는 효모균으로, 혈액과 상처 등 여러 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항진균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내성을 보이고 주변 환경에서도 오래 생존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7월 공개한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임상 목적으로 채취한 검체에서 확인된 칸디다 아우리스 사례는 1만3507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882건에서 2023년 4428건, 2024년 6197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무증상 보균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검사 양성 사례도 6226건에서 1만2432건으로 증가해 의료기관 내 전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미국 감시자료로 국내 발생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장기간 입원하거나 중환자실과 장기급성기병원에서 복잡한 관리를 받는 환자다. 인공호흡기와 중심정맥관처럼 피부나 혈관을 통과하는 의료기기를 사용하거나 면역기능이 약해진 경우에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반면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낮다.
증상은 감염된 부위와 중증도에 따라 달라 한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열과 오한처럼 세균 감염과 구분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류를 침범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검사에서 다른 칸디다균으로 잘못 확인될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판별에는 질량분석이나 유전자 분석 등 전문 검사법이 필요할 수 있다.
칸디다 아우리스는 피부에 존재하면서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보균 상태로 남기도 한다. 이 경우 당사자는 아프지 않지만 침대 난간과 문손잡이, 혈압계, 체온계 같은 물체를 오염시켜 다른 고위험 환자에게 균을 옮길 수 있다. 보균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현재 확립된 제거 방법도 없다. 증상이 없는 보균자에게 예방 목적으로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방식은 권고되지 않는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보균·감염 정보를 다른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옮길 때 정확히 전달하고 접촉주의와 손 위생, 전용 장비 사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일반적인 살균제 가운데 칸디다 아우리스에 충분한 효과가 없는 제품도 있어 해당 균에 효과가 확인된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환자 주변과 공용 의료장비를 반복적으로 소독하는 관리도 중요하다.
보호자는 입원 환자를 만나기 전후 손을 깨끗이 소독하고 병실 안 의료기기나 상처 부위를 불필요하게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동할 때 칸디다 아우리스 검사 양성이나 과거 감염 사실이 있다면 접수 단계에서 반드시 알려야 한다. 별도 병실과 보호장비 사용은 환자를 피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취약한 다른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감염관리 절차다.
입원 환자에게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열과 오한이 이어진다고 모두 칸디다 아우리스 감염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 입원과 침습적 의료기기 사용, 면역기능 저하가 겹친 상태라면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기에 균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염과 단순 보균을 구분하는 것이 적절한 약제 선택과 추가 전파 차단의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