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매된 일부 반려견용 습식사료에서 날카로운 금속과 플라스틱 이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 리콜이 실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스 펫케어 미국법인은 2026년 7월 2일 페디그리 고단백 다진 닭고기·오리고기 맛 습식사료 2개 제조단위를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유통된 13.2온스 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품질검사 과정에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3자 업체를 통해 폐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제품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미국 시장에 유통된 정황이 발견되면서 회수가 결정됐다. 제조사는 제품 안에 단단하고 날카로운 금속 조각과 플라스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2일 발표 당시 이 제품과 관련된 반려견의 질병이나 부상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회수 대상 제조번호는 613C3KKCFC와 613C1KKCFC다. 다른 제조번호의 페디그리 제품이나 마스 펫케어의 다른 사료까지 모두 회수된 것은 아니다. 국내 정식 유통 여부와 관계없이 해외여행 중 구매했거나 해외 온라인몰과 구매대행을 통해 반려견 사료를 들여온 보호자라면 캔 바닥에 표시된 제조번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료에 들어간 날카로운 이물을 반려견이 삼키면 입안과 식도, 위장관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크기와 모양에 따라 목에 걸리거나 위와 장을 막는 소화관 폐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외부 포장이 멀쩡하고 사료의 냄새나 색이 정상이라고 해도 작은 이물을 육안으로 모두 확인하기는 어렵다. 회수 대상 제품은 내용물을 살펴보기 위해 개봉하거나 조금씩 급여하지 말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미 사료를 먹었다면 반려견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물로 인한 위장관 폐색이 발생하면 반복적인 구토와 식욕 저하, 복부 통증, 설사, 탈수,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물이 장을 손상시키면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날카로운 금속이나 플라스틱을 삼킨 정황이 있다면 동물병원에 제품 정보와 섭취량을 알리고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려견이 구토한다고 보호자가 임의로 토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날카로운 이물이 다시 식도를 통과하면서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이나 기름을 많이 먹여 이물을 밀어내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섭취 경위와 증상을 확인하고 방사선검사나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이물과 폐색 여부를 평가한다. 위치와 상태에 따라 내시경으로 제거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려동물 사료 리콜이 발표됐다고 동일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폐기할 필요는 없다. 브랜드 이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형태와 맛, 중량, 제조번호, 소비기한을 공식 회수정보와 대조해야 한다. 판매처가 불분명하거나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해외 제품은 주문 내역과 포장 사진을 보관해두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품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료 안전관리는 구매 후에도 이어져야 한다. 캔이 부풀거나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밀봉 부위가 손상된 제품은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료를 그릇에 덜어줄 때는 평소와 다른 금속성 조각이나 단단한 물질이 없는지 살피고, 개봉 후 남은 습식사료는 깨끗한 밀폐용기에 옮겨 제품 안내에 따라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번 회수는 국내 반려견 사료 전체의 안전성 문제로 확대해 해석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해외 구매가 일상화된 만큼 보호자가 공식 리콜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의 제조번호까지 점검하는 습관은 필요하다. 사료를 먹은 뒤 갑작스러운 구토나 복통, 식욕 저하가 나타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기다리기보다 섭취한 제품을 가지고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