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그루밍에 사용할 정도로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한쪽 발만 계속 핥거나 발바닥을 집요하게 물고 뜯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그루밍으로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특정 부위에 대한 과도한 핥기 행동이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염이다.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세균, 곰팡이 감염이 생기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부위를 계속 핥게 된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털이 빠지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발톱 문제도 중요한 원인이다. 발톱이 부러지거나 갈라졌거나, 발톱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발을 계속 핥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특정 발을 자주 드는 모습이 함께 보인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 상처도 흔한 원인이다. 작은 유리 조각이나 가시 같은 이물질이 끼거나 화상을 입은 경우에도 고양이는 해당 부위를 계속 핥으며 불편함을 표현한다.

관절 통증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발 자체에는 이상이 없어도 다리나 관절이 아플 경우 해당 부위를 반복적으로 핥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스트레스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환경 변화나 보호자와의 분리, 새로운 반려동물의 등장 등으로 긴장을 느끼면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핥는 행동이 습관처럼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 핥기가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발바닥이 붉게 변하고 출혈, 절뚝거림, 식욕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단순 그루밍으로 넘기지 말고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고양이의 발은 움직임과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위다. 평소와 다른 발 핥기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생각하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