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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두통으로 넘긴 편두통, 시야 이상과 구역감이 단서가 된다

머리가 아픈 질환을 단순 피로로만 생각하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증상 양상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반복되는 두통으로 넘긴 편두통, 시야 이상과 구역감이 단서가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잠을 못 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오래 앉아 일했을 때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리는 경험은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을 멈추게 만들 정도라면 단순한 피로성 두통이 아니라 편두통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 아픈 증상으로만 이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뇌 신경계의 민감도 변화와 관련된 질환입니다. 통증은 박동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며 구역감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계단을 오르거나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해요. 이 때문에 평소 업무나 학업, 집안일을 이어가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일부 편두통은 전조 증상을 동반합니다. 눈앞에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 일부가 흐려지고, 손이나 얼굴이 저릿하게 느껴지거나 말이 순간적으로 어눌해지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짧은 시간 안에 지나가지만, 처음 겪는 사람에게는 뇌졸중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마비, 심한 어지럼, 언어장애, 의식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

진단은 통증의 위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한 달에 며칠이나 반복되는지, 빛과 소리에 민감해지는지, 진통제를 얼마나 자주 복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갑자기 벼락 치듯 시작한 극심한 두통, 머리를 다친 뒤 생긴 두통, 고열과 목 경직을 동반한 두통, 50세 이후 새로 생긴 두통은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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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을 함께 봐야 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과 수면, 수분 섭취, 자극 회피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복되는 편두통은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자주 먹는 습관은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복용 횟수와 패턴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에 여러 차례 반복되거나 통증 때문에 일상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면 예방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도 치료의 한 부분입니다. 수면 시간이 들쭉날쭉하거나 끼니를 자주 거르고, 카페인을 불규칙하게 섭취하거나 강한 빛에 오래 노출되면 편두통이 쉽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고 목과 어깨 긴장이 심한 사람은 통증 양상이 더 복잡해질 수 있어요. 두통 일지를 작성해 통증이 생긴 날의 수면, 식사, 스트레스, 생리주기, 음식, 약 복용 여부를 기록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은 참으면 지나가는 두통이 아니라 삶의 리듬을 흔드는 질환입니다. 반복되는 두통을 익숙한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을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머리가 아픈 날이 많아질수록 몸은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신호를 일찍 읽는 것이 편두통 관리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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