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병원 갔는데 2년을 다녀도 대기실만 앉으면 아직 몸이 먼저 긴장했었어요. 손 차가워지고 물만 자꾸 마시고...
들어가서는 준비한 말도 잘 못 하고 그냥 비슷했어요로 넘길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며칠째 가슴이 철렁한다고 겨우 말했었네요.
선생님 말 듣다가 내가 무서운 걸 또 너무 무섭게 받아들이고 있었구나 싶었고요.
약도 괜히 욕심내서 줄이지 말자 싶었어요. 나오는데 비 조금 맞으면서 걷는데 막 괜찮아진 건 아닌데 그냥 조금 덜 무거웠었어요
진료 다녀오면 꼭 더 복잡해졌었어요
댓글 8
당근1232025.06.15 22:51
읽으면서 진짜 많이 공감됐어요. 저도 몸 신호에 예민해지면 하루가 통째로 흔들리던 느낌이 있었는데, 무서움이 아예 사라진 게 아니라 일상을 덜 잡아먹게 됐다는 말이 특히 와닿네요.
대추차2025.06.16 07:37
읽으면서 천천히 산책 리듬 되찾는 노령견 보는 마음이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일상을 덜 빼앗아가게 된 변화가 더 크게 와닿네요.
겁많은알파카2025.06.17 02:29
무서운 걸 또 너무 무섭게 받아들이고 있었구나 하는 그 깨달음.. 그게 한번씩 와줄 때 그래도 한 발 나아가는 느낌이더라구요
단풍드는중2025.06.17 04:57
읽으면서 많이 공감됐어요, 저도 둘째 준비 중이라 약이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더 궁금했거든요. 혹시 처음보다 몸 신호에 덜 휘둘리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서 좀 편해지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현타온고래2025.06.17 16:01
약 욕심내서 줄이지 말자 한 거 잘하셨어요 저도 괜찮아진 것 같아서 임의로 줄였다가 다시 힘들어진 적 있어요. 비 맞으면서 조금 덜 무거웠다는 마지막 줄이 오래 남네요
첫눈오던날2025.06.18 08:47
임의로 줄였다 다시 힘들어진 거 저도 겪어서.. 욕심 안 낸 거 진짜 잘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