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받고 제일 당황했던 게 내가 원래 산만한 사람이어서 그런 줄 알았던 것들이 다 증상이었다는 거였음.
뭐 하나 하다가도 금방 새고, 다시 돌아오면 내가 뭘 하던 중이었는지도 까먹고...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기운이 너무 빠지더라.
특히 저녁 되면 더 심해서 해야 할 일은 쌓이는데 손은 안 움직이고 폰만 보게 됨ㅜㅜ
그래서 요즘은 약이나 챙길 거 그냥 눈에 보이게 늘어놓고, 루틴도 최소한만 남겨둠. 예전처럼 게으르다고만 안 몰아붙이게 된 건 그나마 좀 낫고
산만한 게 성격인 줄 알았는데 진단받고 보니 증상이었음
댓글 8
초록2025.06.19 06:53
저도 영양제나 일정 챙길 때 무조건 메모랑 알람부터 거는데, ‘의지’보다 ‘시스템’으로 가야 훨씬 덜 지치더라고요. 늦게 알았어도 이렇게 자기한테 맞는 방식 찾은 게 정말 큰 변화인 것 같아요.
느긋한밤2025.06.19 15:10
하다가 새고 뭐 하던 중인지 까먹는 거 그게 다 증상이었구나 싶을 때 좀 허탈하더라구요 ㅠ
복숭아아이스티2025.06.19 22:14
그게 다 증상이었구나 싶을 때 허탈한 거 진짜 똑같아요.. 내 탓 아니었다는 게 차라리 위로돼요
청포도캔디약사2025.06.19 17:04
늦게 알았더라도 원인을 알고 생활 보완 루틴을 만든 게 정말 큰 변화인 것 같아요, 문전약국에서 환자분들 봐도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패턴을 이해하는 분들이 훨씬 꾸준히 관리하시더라고요.
엉뚱한밤2025.06.20 08:19
저녁에 더 심해진다는 거 너무 똑같음.. 밤 되면 폰만 잡고 있게 됨
딸기우유2025.06.20 21:44
게으르다고 스스로 몰아붙이던 거 그만둔 거만 해도 큰 거 같아요. 그게 제일 닳게 하던데
느긋한밤2025.06.21 10:05
게으르다고 스스로 몰아붙이던 거 그만둔 게 큰 거 맞아요 그게 제일 사람 닳게 하더라구요
올빼미2025.06.21 05:16
약 눈에 보이게 늘어놓는 거 좋네요. 서랍에 넣으면 그냥 존재 자체를 까먹어서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