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아토피 있다가 중학교쯤 괜찮아져서 다 나은 줄 알고 살았는데 작년 가을부터 목이랑 팔 접히는 데가 다시 가렵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건조해서 그런가 했는데 긁다 보니 진물 나고 두꺼워지고 결국 익숙한 그 패턴이더군요.
10년 넘게 잊고 살았던 게 다시 온다는 게 진짜 허탈했어요. 보습 빡세게 하고 자극되는 음식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만 씻고 별짓 다 하는데,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서 3주째 컨디션 따라 오르락내리락이에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의존성 무서워서 자꾸 안 바르고 버티게 되는데 그러다 더 심해져서 결국 더 센 거 발라야 하는 악순환인 것 같기도 하고. 어릴 때야 부모님이 챙겨줬지 어른 되니까 혼자 관리하는 게 더 막막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