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이 그날그날 기분이랑 컨디션을 간단히 적어보라고 하셔서 두 달 정도 매일 저녁에 짧게 기록하고 있어요. 별다섯개 점수 매기고 한두 줄 적는 식으로요.

처음엔 이게 무슨 도움이 되나 싶었는데 한 달쯤 모이니까 내가 주말 지나고 월요일에 유독 가라앉는다는 패턴이 보이던데요. 막연히 힘들다가 아니라 아 이맘때 이래서 그렇구나 하고 짚이니까 좀 덜 막막해졌어요.

거창한 앱 아니어도 메모장이나 캘린더에 한 줄씩만 적어도 돼요. 다음 진료 때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대화 풀어가기도 수월하더군요. 점수가 낮은 날도 그냥 낮게 적었어요. 잘 보이려고 적는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