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넘게 갈려나가다가 요즘은 출근만 하면 화장실에서 30분씩 멍하니 앉아있고 일이 하나도 손에 안 잡혀요. 아침마다 "오늘만 버티자"가 매일 반복되니까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고.
정신과 다닌 지는 두 달 됐는데 선생님이 휴직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회사에 제출하려면 진단서가 필요할 텐데, 이게 나중에 기록 남아서 불이익 있을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그렇다고 이대로 더 가다간 진짜 무슨 일 날 것 같아서.
휴직 결정하는 거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네요. 쉬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쉬면 뒤처질까봐, 복귀하면 자리 없을까봐. 머릿속이 계속 시끄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