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보호자의 말을 들을 때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은 귀엽고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머리를 한쪽으로 계속 기울인 채 걷거나 쉬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귀 건강이나 신경계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귀 질환이다. 특히 외이염이나 중이염, 내이염이 발생하면 귀 안의 염증으로 인해 균형감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강아지는 불편한 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는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귀를 자주 긁거나 머리를 흔드는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전정기관 이상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전정기관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로,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비틀거리며 걷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리는 안구진탕이 동반되기도 한다.
노령견에서는 특발성 전정질환이 비교적 흔하게 보고된다. 갑자기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이 발생하지만, 적절한 관리 후 회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