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불편감이다. 대부분은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서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손과 발, 근육, 피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신경에 손상이 발생하면 감각 이상이나 통증,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손발 끝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양말을 신은 것 같은 둔한 감각이나 화끈거리는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균형감각이 떨어지거나 물건을 자주 놓치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원인으로는 당뇨병이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다. 혈당이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되면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말초신경병증이 자주 발견된다. 이 외에도 비타민 B군 부족, 만성 음주, 신장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관련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을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반적인 혈액순환 저하는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신경 손상으로 인한 저림은 지속적이거나 점차 범위가 넓어지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
생활습관 역시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과 신경 건강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과도한 음주 역시 신경 손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신경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발 저림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보행 불안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손발 저림은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신경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질환 관리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