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후가 아닌데도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이 부쩍 늘었다면 단순한 먼지 자극으로 넘기기 쉽다. 그러나 동물병원 진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결막염의 초기 신호로 확인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특히 눈이 돌출된 단두종 품종이나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반려견에서 빈도가 높다.
결막염은 눈을 덮고 있는 얇은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세균 감염, 바이러스, 알레르기, 이물질 자극 등 원인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눈물이 많아지고 결막이 붉어지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분비물이 끈적해지고 통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눈을 자주 비비거나 앞발로 긁는 행동을 주요 경고 신호로 제시한다.
임상적으로는 한쪽 눈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빛을 피하는 모습이 보이면 통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노란색이나 녹색의 농성 분비물이 동반될 경우 세균성 염증 가능성이 높다.
최근 동물병원에서는 단순 결막염과 각막 손상을 구분하기 위해 형광 염색 검사 등을 활용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 역시 반려동물 안과 질환을 조기 진단이 중요한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