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던 강아지가 보호자 곁에만 오면 유독 잠을 많이 잔다면, 혹시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보호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행동이 문제 행동이기보다는 강아지가 느끼는 안정감과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주변 환경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가장 깊이 휴식을 취한다. 보호자는 강아지에게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곁에 있을 때 경계심을 풀고 잠드는 행동은 심리적으로 편안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야생에서 수면은 가장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면 깊이 잠들기 어렵다. 주인 옆에서만 잠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보호자를 안전한 울타리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정서적 만족감이다. 강아지는 보호자의 냄새와 목소리, 존재 자체에서 안정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은 긴장을 완화하고 졸음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보호자와의 신체적·정서적 교감이 충분할수록 강아지는 더 쉽게 휴식 상태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