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장염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장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B형 독감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인 독감은 고열과 기침, 근육통이 먼저 나타난다는 인식과 달리, B형 독감은 소화기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B형 독감은 A형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위장관 증상이 두드러지는 사례가 많다.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가 먼저 나타난 뒤 하루 이틀 후 발열과 오한, 두통, 전신통증이 뒤따르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판단해 대증치료만 하다가, 독감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서는 이러한 증상 혼합 양상이 더 흔하다. 장염과 달리 B형 독감은 전신 피로감이 유난히 심하고, 식사와 휴식을 취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설사가 심하지 않더라도 몸살처럼 온몸이 쑤시거나 갑작스러운 고열이 동반된다면 독감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