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계절이 되면 가습기는 필수 가전처럼 사용된다. 그러나 관리가 소홀하면 가습기는 공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기기가 아니라 세균과 곰팡이를 실내로 퍼뜨리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가습기 물통과 내부에는 미생물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잘못 사용하면 기침이나 비염, 기관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흔한 문제는 물 관리다. 가습기 물을 하루 이상 그대로 두면 물속에서 세균 증식이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따뜻한 실내 환경에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 물을 보충할 때 기존 물 위에 새 물을 붓는 습관 역시 위험하다. 남아 있던 물에 세균이 이미 증식한 상태라면, 새 물을 넣어도 오염이 그대로 유지된다.
세척 주기를 놓치는 것도 큰 문제다. 가습기는 매일 사용하는 동안 내부에 물때와 미생물이 쌓이기 쉽다. 물통과 분무구를 최소 하루에 한 번 헹구고, 2~3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나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권장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하면 오히려 세균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사용하는 물의 종류도 중요하다. 수돗물은 염소 성분이 있어 어느 정도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시간 방치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끓였다 식힌 물이나 정수기 물을 사용할 경우에도 매일 교체와 세척이 필수다. 어떤 물을 쓰든 ‘깨끗하게 자주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