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시술로 태어난 신생아가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 DNA의 화학적 변형이 일부 더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러한 차이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아동기까지 지속되는 변화는 거의 관찰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안심할 만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 연구진이 수행했다. 연구진은 시험관아기 시술로 출생한 아이들과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DNA 메틸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에 메틸기가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과정으로, 유전자 기능을 켜거나 끄는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시험관아기로 태어난 신생아는 일부 DNA 영역에서 메틸화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출생 직후에 국한됐고, 연구진이 8~10세 시점에 다시 분석했을 때는 대부분 사라졌다. 아동기까지 남아 있던 변화는 단 한 개의 유전자 영역에서만 관찰됐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뒤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이며, 정자를 난자에 직접 주입하는 미세수정술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과정에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나 배아 배양 환경이 DNA 메틸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란 유도나 자궁 내 인공수정과 같은 다른 보조생식술에서는 유의미한 DNA 메틸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