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과 회식이 이어지면서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음 날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국물 있는 음식을 찾게 되지만, 아무 국이나 선택한다고 해서 숙취가 빠르게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숙취의 핵심 증상인 두통과 메스꺼움, 갈증을 완화하려면 맑은 국물과 단백질, 전해질 보충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숙취 해장에 가장 기본이 되는 조합은 ‘맑은 국물과 단백질’이다.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꼽히는 콩나물국은 아스파라긴산과 나트륨이 풍부해 알코올 섭취로 깨진 전해질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북엇국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숙취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짓국 역시 철분과 단백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어 피로감이 심한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기름지고 자극적인 국물은 위 점막을 자극해 오히려 숙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장의 시작 순서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밥이나 반찬보다 따뜻한 국물부터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과음 다음 날은 위장이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국물로 위를 부드럽게 자극하면 메스꺼움을 줄이고 영양소 흡수를 돕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콩나물국과 북엇국에 포함된 아미노산과 전해질은 탈수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단백질 섭취 역시 숙취 해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단백질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하지만, 과도할 경우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어, 두부, 계란처럼 자극이 적고 소화가 비교적 쉬운 단백질 식품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선지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