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는 기관지염 환자가 급증한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가 길어졌다고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의료계에서는 겨울철 기관지염은 다른 계절보다 합병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차가운 공기와 건조한 환경이 기관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반복적으로 기관지를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기관지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해지고, 염증이 쉽게 생긴다. 정상적인 기관지는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점액과 섬모 운동으로 배출하지만, 겨울철에는 점막이 마르면서 이 기능이 떨어진다. 그 결과 기침과 가래가 쉽게 생기고, 염증이 깊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겨울철 기관지염이 쉽게 만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마른기침이나 가벼운 가래로 시작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침이 수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전반적인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회복을 더욱 늦추는 악순환을 만든다.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가 줄어들면서 호흡기 감염이 쉽게 확산된다. 이로 인해 기관지염이 단순 염증에 그치지 않고 폐렴이나 천식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노년층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이러한 위험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