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두고 가장 흔히 나오는 걱정 중 하나는 ‘빈혈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우려다. 피를 뽑는 행위 자체가 몸에 무리를 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헌혈 이후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을 경험하면서 빈혈이 생겼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헌혈과 빈혈을 단순히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우선 헌혈 과정은 무작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헌혈 전에는 반드시 혈색소 수치를 포함한 기본적인 건강 검사를 거친다. 이는 이미 빈혈이 있거나 혈액 상태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사전에 걸러내기 위한 절차다. 즉 정상적인 헌혈은 빈혈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제한된 양의 혈액만 채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헌혈로 빠져나가는 것은 혈액 전체가 아니라 일정량의 혈액과 그 안에 포함된 철분이다. 이 때문에 헌혈 직후 일시적으로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이는 몸이 혈액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체내 혈액량은 수일 내 회복되며, 적혈구와 철분 수치는 일정 기간에 걸쳐 다시 보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