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묘의 비듬 증가를 걱정하는 보호자들의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피부 건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호르몬·피부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실내 사육이 일반화되면서 환경 변화에 따른 고양이의 스트레스 노출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피부 장벽 기능이 무너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문가들은 비듬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양이의 피부는 체온 조절과 외부 자극 차단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 피부 표면을 덮고 있는 피지층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고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피지 분비 균형이 무너지고, 피부 건조나 각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새로운 가족 구성원, 이사, 소음, 실내온도 변화 등 일상의 작은 변화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주어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비듬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여러 피부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곰팡이성 피부질환인 피부사상균증은 각질과 탈모를 동반하며,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고양이에서 쉽게 나타난다. 알러지성 피부염 역시 비듬 증가와 가려움증으로 시작돼 서서히 염증이 퍼질 수 있다. 음식물 알러지, 집먼지진드기, 환경적 알러젠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기생충 감염이나 피지샘 기능 이상도 비듬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