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독감이 다시 한 번 대유행할 가능성이 뚜렷해지면서,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을 서두를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예년보다 유행 시작 시점이 빨라지고 환자 증가 폭도 커져 조기 대비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질병청 집계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43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유행의 중심이 소아청소년으로 이동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7~12세가 31.6명, 1~6세가 25.8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연령대에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세계 각국의 흐름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방향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는 전반적으로 인플루엔자 활동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일본과 홍콩, 태국, 중국 등 가까운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겨울보다 환자 증가세가 뚜렷해지며, 조기 유행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독감 유행 규모가 지난 10년 중 가장 정점이 높았던 2024~2025 절기와 비슷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특히 올가을부터 이어진 감염 증가 흐름을 고려하면 유행 정점이 예정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