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꼽히지만, 조기 진단 증가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위험요인의 분포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갑상샘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기가 늦어지기 쉬운데,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발병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 자체가 위협적이라기보다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은 방사선 노출이다.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기에 목 부위에 방사선이 조사된 이력이 있으면 갑상샘암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보고돼 왔다. 치과 엑스레이나 CT 촬영의 일반 노출은 문제되지 않지만, 반복된 목 부위 고에너지 방사선 조사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내분비외과 전문의들은 “방사선 노출력이 있는 사람은 작은 결절도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습관도 중요한 요소다. 갑상샘은 요오드를 활용해 호르몬을 만드는 기관이어서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조류 섭취가 잦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요오드 과잉으로 인해 갑상샘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요오드 결핍이 흔한 지역에서는 선종과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오랫동안 보고돼 왔다. 전문가들은 “일상 식단 수준에서 갑상샘 기능을 흔들 정도의 요오드 변화는 드물지만, 과도한 해조류 섭취는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