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의료기관 통계에서도 외래 진료 건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환절기에는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됐다. 일상생활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꼽히면서 가벼운 감기 정도로 여기던 인식도 서서히 변화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요인 중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반려동물 비듬 같은 항원이 가장 흔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 질 문제도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 점막이 외부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염증 반응이 증폭되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관계자는 “알레르기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약만 반복할 경우 증상이 쉽게 재발할 수 있어 검사 기반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진료 환경에서는 피부단자 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한 뒤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치료가 기본 축을 이룬다. 다만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호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실내 공기 관리, 침구류의 주기적 세탁, 반려동물과의 접촉 조절 같은 환경 조치가 강조된다. 실제로 의료진은 아침·저녁 시간대의 꽃가루 농도 변화, 환기의 시점, 가습기 사용 기준 등 세밀한 관리법을 상담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