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선선해지는 가을, 바깥 활동하기 좋은 날씨지만 관절 건강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은 아침저녁 찬 공기만 스쳐도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닌, 계절에 따른 생리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노화나 반복적인 사용으로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염증,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특히 무릎, 고관절, 손가락 관절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 비만, 반복적인 관절 사용 직업군에서 발병률이 높다.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대기 중 습도가 낮아지면서 관절 주변 조직이 수축하고 관절액의 점성이 낮아져 유연성이 떨어지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이로 인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선선해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관절을 덜 보호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움직일수록 좋아지는 질환인데, 가을철에는 통증을 피하기 위해 활동을 줄이다 보니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