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지는 환절기. 이 시기에는 심혈관 질환 환자들의 응급실 내원이 급증한다. 특히 협심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환절기는 예고 없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심장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불안정해지며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심장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가슴 통증, 조이는 느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추운 날씨나 급격한 기온 변화는 이런 혈관 수축 반응을 더욱 유발한다. 찬 공기를 갑자기 들이마시거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질 때 특히 협심증 환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말초혈관이 수축하며 전체적인 혈압이 상승한다. 그 결과 심장이 더 강하게 혈액을 밀어내야 하므로 심장 부담이 커지고 산소 소모가 늘어나 협심증 발작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불어 기압이 불안정한 날씨에는 산소 분압도 감소해,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날씨 변화는 혈관과 심장에 동시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