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연구진이 인공지능(AI) 기반의 망막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되었으며, 망막 노화가 뇌 건강을 반영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표준 안구 영상을 이용해 망막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딥러닝 기반 바이오마커 ‘RetiPhenoAge’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싱가포르 기억력 클리닉에서 모집한 5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망막 생물학적 나이가 높을수록 5년 내 인지 기능 저하 또는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이 최대 4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망막 노화 지표가 뇌의 신경 퇴행 과정을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상관성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3만 3천 명 이상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서도 검증됐다. 장기간 추적 조사 결과, RetiPhenoAge 수치가 높을수록 12년 동안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했으며, 이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에서도 적용 가능함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추가로 뇌 영상과 혈액 단백질 분석을 병행해, RetiPhenoAge와 노화 관련 신경 생물학적 변화 간의 연관성도 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