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가 일어나거나 오래 누운 뒤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흐려지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 이는 단순 피로가 아니라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섰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흔하다.
정상적인 경우 사람은 자세를 바꿀 때 자율신경이 혈압을 조절해 뇌와 장기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한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순간적인 혈류 저하가 생긴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 시야흐림, 두통, 심한 경우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주된 원인은 탈수, 과음, 지나친 다이어트 같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파킨슨병이나 당뇨병으로 인한 자율신경 장애, 일부 혈압약과 이뇨제 같은 약물도 기립성 저혈압을 악화시킨다. 특히 고령층은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발병 위험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