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약 45%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사회적 교류 같은 단순한 생활습관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최근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 톰슨연구소 연구팀이 생활습관이 뇌 화학물질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포착했다. 이번 발견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치매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과 MR 분광법을 활용해 79명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뇌 화학물질 수치를 측정했다. 모든 참가자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이상이 없었으나, 신체활동, 수면, 사회참여, 식단 등 수정 가능한 생활습관 요소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 점수가 달랐다. 분석 결과, 위험 점수가 높을수록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 농도가 낮았다.
전두엽에서는 N-아세틸아스파르트산(tNAA)과 총 콜린(tCho) 농도가 모두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전두엽은 의사결정과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으로, 이 부위의 화학물질 감소는 뇌 조직 건강 악화와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 저하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행동이나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