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반려견과 함께 계곡, 바다, 수영장을 찾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강아지에게도 물놀이는 체온을 낮추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지만, 사람과는 다른 신체 구조와 건강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익사 사고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헤엄을 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든 개가 수영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코, 입, 기관지가 짧은 단두종은 물을 마시거나 기도를 막히게 할 위험이 높고, 나이가 많거나 관절 질환이 있는 반려견 역시 물속에서 균형을 잃기 쉽다. 얕은 물에서도 기력이 약한 반려견은 순식간에 물에 잠길 수 있으므로 절대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물놀이 장소의 위생 상태에 따라 다양한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계곡이나 호수, 바닷물에는 렙토스피라나 지아르디아 같은 세균과 기생충이 서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감염은 설사, 구토, 열 등 급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강아지가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물놀이 후 귀와 피부를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귀 안쪽은 물이 고이기 쉬워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건조가 필요하다.
물놀이 도중 발생하는 외상도 간과할 수 없다. 미끄러운 바위나 날카로운 조약돌, 해변의 조개껍질 등은 발바닥 패드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출혈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견 전용 물놀이용 신발을 착용하거나 평평하고 안전한 장소에서만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