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처방약’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오늘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공된 ‘건강 농산물’이 당뇨병 환자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질병의 주요 지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
조지 세계보건연구소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당뇨병 및 고혈당을 앓고 있으면서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농산물 처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참여자들은 영양 전문가가 구성한 과일·채소 중심의 식품 상자를 정기적으로 제공받았고, 2주마다 영양사와의 상담 기회를 가졌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과일과 채소를 하루 평균 두 번 더 섭취하게 되었으며, 체중은 평균 1.7kg 감소했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수치는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제이슨 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호주 내 최초로 시도된 건강 농산물 처방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사례”라며 “의료 현장에서 음식이 약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호주 국민 중 20명 중 단 1명만이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처방 프로그램은 건강 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