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챙겨 먹는데 코피가 자주 나는 이유부터 짚어봅니다
아침 7시, 세면대 거울 앞에서 고개를 젖히고 휴지를 둥글게 말아 콧구멍을 막는 일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라면, 건조한 날씨 탓으로 돌리기 전에 최근 바뀐 습관 한 가지를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몇 주 전부터 오메가3 보충제를 새로 시작했거나 용량을 늘렸다면, 오메가3를 챙겨 먹는데 코피가 자주 나는 상황이 우연이 아닐 가능성을 확인해볼 차례입니다.
오메가3는 심혈관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많이 복용되고, 눈 건조 증상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챙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여성에서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많을수록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낮게 나타났습니다(보정 교차비 0.90).[1]
이렇게 여러 목적으로 복용량을 늘리는 사이, 코 안쪽 점막과 혈액 응고 기능에도 함께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코피가 늘어나는 원리, 혈소판과 콧속 점막의 관계
EPA와 DHA는 혈소판이 서로 뭉치는 것을 억제해 혈액이 굳는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합니다. 이 작용은 심혈관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만, 코 안쪽 키셀바흐 부위처럼 실핏줄이 얕게 모여 있는 곳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피가 잘 멎지 않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실내 난방으로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는 환절기까지 더해지면 코 점막이 갈라지기 쉬워지고, 같은 자극에도 출혈 빈도가 늘어납니다.
40~69세 41만 5,737명을 12년간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보충제를 정기 복용한 그룹은 심방세동 위험이 13%, 뇌졸중 위험이 5% 높았지만, 기존 심혈관질환자는 심장마비로 진행할 위험이 15% 낮아졌습니다.[2]
이 결과는 오메가3가 혈액과 혈관에 미치는 작용이 복용량과 기존 질환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코피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사람마다 나타나는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코피 양상으로 살펴보는 신호들
단순 건조성 코피는 대개 한쪽에서 소량 나오고 1~2분 안에 멎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오메가3 복용과 관련된 코피는 복용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늘린 지 2~3주 안에 빈도가 늘고, 지혈까지 5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 잇몸에서 피가 평소보다 잘 남
- 몸 여기저기에 멍이 쉽게 듦
- 대변 색이 검게 변함
- 어지럼증이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남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 건조성 코피와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피가 났을 때부터 용량 조절까지, 순서로 짚는 관리법
코피가 났다면 순서부터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콧대가 아닌 코 앞쪽 말랑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5~10분간 꾹 눌러 압박합니다.
- 압박 중간에 확인한다고 자주 손을 떼지 말고, 시계를 보며 압박 시간을 지킵니다.
- 콧등 위에 얼음주머니를 5분 정도 대어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 지혈 후 2~3시간은 코를 세게 풀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피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복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건강관리 목적이라면 하루 500~1,000mg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품이 많고, 중성지방 관리를 위해 처방받은 경우에는 2,000mg 이상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코피가 잦아졌다면 우선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주간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코 점막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실내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아침저녁으로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나 바셀린을 콧속에 얇게 발라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합니다.
DHA는 고등어, 연어, 참치,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으며, 견과류와 씨앗, 식물성 오일도 오메가3 지방산의 공급원이 됩니다.[3]
보충제 대신 이런 생선으로 오메가3를 섭취하면 하루 섭취량을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조절 기준
오메가3를 복용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 코피가 났을 때 대응 방향도 달라집니다.
| 상황 | 고려할 점 | 조절 방향 |
|---|
| 심혈관질환으로 처방받아 복용 중 | 임의 중단 시 심장 관련 위험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음 | 의사와 상의해 용량만 조정 |
| 특별한 질환 없이 건강관리 목적 | 코피 외에 얻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제한적 | 용량을 줄이거나 식품 섭취로 전환 |
|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 병용 | 출혈 경향이 함께 커질 수 있음 | 복용 목록을 의사에게 전달해 재조정 |
이미 심혈관질환을 진단받고 처방에 따라 오메가3를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끊기보다 용량 조절을 의사와 상의하는 방향이 맞고, 특별한 질환 없이 건강관리 목적으로만 고용량 제품을 복용해왔다면 코피가 잦아진 시점부터 용량을 줄이며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이 우선입니다.
올리브오일에 풍부한 올레산과 폴리페놀, 비타민 E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기여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4]
혈소판 기능에 미치는 영향 없이 불포화지방산을 보충하고 싶다면 올리브오일처럼 식이로 섭취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을 조절한다고 모든 코피가 곧바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코 안 구조적인 문제처럼 오메가3와 무관한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용량 조절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압박해도 멈추지 않는다면 확인할 기준
압박한 지 15~20분이 지나도 피가 멎지 않는다면 코 안쪽 혈관이 더 깊은 곳에서 터졌을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코피가 주 2회 이상 반복되거나, 잇몸 출혈·멍·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거나, 한쪽 코에서만 많은 양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어 오메가3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면 코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판단해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량 조절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