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이보약이에요. 요즘 진짜 너무 지쳐서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여기라도 써봐요. 신규 들어오기 전에는 힘들어도 배우면서 적응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현장은 제가 생각한 “힘듦”이랑 좀 다르네요. 일이 많은 것도 힘든데, 그보다 더 버거운 건 사람 눈치 보면서 하루 종일 얼어 있는 기분이에요. 뭘 물어보면 한숨부터 나오고, 못 알아들으면 왜 그것도 모르냐는 표정 받고, 실수 안 하려고 더 긴장하면 손은 더 꼬이고요.

솔직히 제일 무서운 건 출근 자체예요. 알람 울리면 심장이 먼저 철렁하고, 오늘은 또 무슨 말 들을까 싶어서 씻으면서도 머리가 복잡해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화장실도 참고 뛰어다니는데, 끝나고 나면 내가 오늘 뭘 잘못했는지만 계속 생각나요. 잘한 건 아무도 말 안 해주고, 작은 실수나 느린 부분만 크게 남는 느낌이라 점점 입이 닫히더라고요. 원래 성격이 이렇게 주눅 드는 편이 아닌데, 요즘은 누가 뒤에서 부르면 깜짝깜짝 놀라요.

물론 제가 아직 부족한 건 맞죠. 신규니까 느리고, 모르는 것도 많고, 선배들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가르치는 거랑 찍어누르는 건 다르지 않나요. 혼나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작아지는 느낌이 너무 힘들어요. 집에 오면 씻고 바로 자고 싶은데 잠도 깊게 못 자고, 쉬는 날에도 병원 생각만 나니까 회복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내가 유난인가, 다들 이렇게 버티는 건가, 아니면 내가 진짜 이 일에 안 맞는 건가 싶어서 더 혼란스러워요.

여기 계신 분들은 신규 때 어떻게 버티셨어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졌는지, 아니면 제가 뭘 따로 해봐야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요. 그냥 “원래 다 그래” 말고, 진짜 버틸 수 있었던 방법 있으면 듣고 싶어요. 오늘도 겨우 한숨 돌리다가 글 쓰는데, 저처럼 출근길부터 무너지는 사람 저뿐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