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 가고 나서부터 약 챙기는 거는 하루도 거른 적이 없음. 아침저녁 시간 맞춰서 먹는데 요즘따라 가게 정리하고 손님 상대하다 보면 10분, 20분씩 늦어질 때가 있어서 그게 자꾸 신경 쓰임. 밥 먹듯이 먹던 약인데 이렇게 시간이 밀리면 혹시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몸에 무슨 신호가 와도 내가 놓치는 건 아닌지 자꾸 생각이 많아짐. 가게 일은 많이 줄였고 집에서 고양이나 돌보면서 조심조심 지내는데도 가슴 쪽이 이상하게 뻐근한 날은 이게 그때랑 비슷한 느낌인가 싶어서 혼자 가만히 앉아있게 됨. 정기검진은 꾸준히 받고 있는데 그 사이에 이런 날이 생기면 참고 다음 검진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바로 가야 하는 건지 늘 헷갈림.